고바야시 제약, 회수 제품 3종
'홍국 콜레스테 헬프', '너트 키나아제 술집 GOLD', '나이시 헬프+콜레스테롤'
사망한 사람이 구입한 제품의 제조 번호 'X304', 'H306', 'E301'
대상 제품 사용 중지 조치, 성분 분석 진행

최근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홍국)' 원료를 사용한 건강식품을 섭취한 사람이 신장 관련 질환 등이 발병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후생노동성은 이와 관련한 사망자가 2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이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 관련 사망자 2명, 입원 106명 발표 /NHK 갈무리 (포인트경제)
후생노동성이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 관련 사망자 2명, 입원 106명 발표 /NHK 갈무리 (포인트경제)

이 건강 보조제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식품으로 2021년 판매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약 110만개가 팔린 인기 제품으로 알려졌다. 고바야시 제약은 지난 1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서도 2개월이 지난 뒤 공표해 비난은 커져가고 있다.

27일 NHK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폐기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고바야시 제약 본사가 있는 오사카시에 통지했다. 고바야시 제약은 대상 제품의 사용을 중지 조치를 하고 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홍국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회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으며, 두 번째 사망자는 신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사의 의견이 전해졌다. 회사는 제품을 섭취한 사람들이 약 3천 건의 건강 관련 상담이 이어졌으며, 입원이 필요한 사람이 지금까지 106명이라고 보고됐다고 전했다.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바야시 제약은 문제로 생각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의 제조 번호 18종류를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대상이 되는 제품의 사용 중지를 호소하고 있다. /NHK 갈무리 (포인트경제)
고바야시 제약은 문제로 생각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의 제조 번호 18종류를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대상이 되는 제품의 사용 중지를 호소하고 있다. /NHK 갈무리 (포인트경제)

고바야시제약은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포함해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 보조제 3개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홍국 콜레스테 헬프(紅麹コレステヘルプ)', '너트 키나아제 GOLD(ナットウキナーゼさらさら粒GOLD)', '나이시 헬프+콜레스테롤(ナイシヘルプ+コレステロール)' 등이다.

후생노동성은 이들 3가지 제품에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관계 부처에 회의와 이번 주 중에 전문가들이 모여 약사 식품 위생 심의회의 조사회를 열고 향후 대응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신장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중 한 명은 지난달 신장 질환을 입원한 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사람은 기능성 표시 식품 '홍 누룩 콜레스테 헬프'를 지난달까지 약 3년 간 35봉지를 구입해 왔다. 나머지 사망자 1명도 신장에 문제를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바야시제약은 지난해 7~10월 제조한 제품에 문제가 된 성분이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문제로 생각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의 제조 번호 18종류를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대상이 되는 제품의 사용 중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망한 사람은 이 중 제조 번호 'X304', 'H306'및 'E301'을 구입했다. 제조 번호는 제품 패키지 뒷면의 왼쪽 하단에 표시되며, 고바야시 제약은 제조 번호에 관계없이 이 제품을 회수한다.

회사는 섭취와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의심되는 것으로 유족과 면담 조사를 진행하고 제품에서 검출된 문제로 여겨지는 성분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장 질환을 일으킨 성분을 정확히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붉은 누룩 관련 제품의 사용 중지의 부탁과 자주 회수의 알림(제4보)' /고바야시 제약 갈무리 (포인트경제)
'붉은 누룩 관련 제품의 사용 중지의 부탁과 자주 회수의 알림(제4보)' /고바야시 제약 갈무리 (포인트경제)

고바야시 제약은 홈페이지에 중요 공지를 통해 "홍국 관련 대상 제품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사용을 중지하고 몸의 이상을 느끼는 경우 건강 상담 접수센터에 상담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에 엄청난 폐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본건을 엄숙하게 받아들여 후생노동성과 오사카시 등 관계 당국의 지도 아래 적절하게 대응해 가겠다"라고 했다.

포인트경제 도쿄 박진우 특파원에 따르면 이 소식을 접한 도쿄의 한 시민은 "건강보조제는 건강에 관심 있는 30~40대부터 먹기 시작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걱정이 많이 된다"라며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부모님께 선물용으로 많이 사드리던 제품인데 구입 시 주저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신장질환 등 환자가 발생한붉은 누룩(홍국) 건강식품 섭취 관련  해당 제품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홍국) 건강식품 섭취 관련 신장질환 등 환자가 발생한 해당 제품 /식품의약품안전처 (포인트경제)

한편,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바야시 제약의 해당 제품과 관련해 "아직까지 국내 유통된 사실이 없다"라며 "지난 25일 해외직접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플랫폼사 등에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제품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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