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첫 상업생산 이후 누적 판매량 30만 톤 달성
일본 소니와 기술 협력으로 경쟁력 확보... 삼성SDI와 합작법인 설립까지 이어져
[포인트경제] 에코프로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NCA 양극재 누적 판매량은 약 30만 톤에 이른다.

이는 전기차 약 3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2008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2021년까지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용으로 약 10만 톤을 판매했으며, 2022년 이후 전기차와 ESS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약 20만 톤의 판매고를 올렸다.
에코프로는 사업 초기부터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공정이 까다로운 NCA 소재에 집중 투자했다.
이들은 "머지않아 전기자동차와 ESS 등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이 오면 출력이 우수한 NCA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기술 내재화를 이뤄왔다.
에코프로의 NCA 양극재 기술 역량은 당시 세계 1위 이차전지 업체였던 일본 소니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한 단계 도약했다.
에코프로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NCA 양극 소재 상용화에 성공한 후, 2010년과 2011년 '배터리 저팬' 전시회에 참가하며 소니를 고객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에 소니는 까다로운 조건인 미반응 잔류 리튬을 기존 1% 수준에서 2000ppm(0.2%)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에코프로 연구진은 반복된 실험을 통해 이 조건을 충족하며 소니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 기술 지도를 거치면서 에코프로의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은 빠르게 고도화했고, 2013년 소니에 시험 공급을 성공했다. 2015년에는 품질을 인정받아 장기공급 계약으로 이어졌다.
소니와의 협력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에코프로는 삼성SDI와도 손을 잡았다. 삼성SDI의 요청으로 니켈 함량 9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개발했고, 2015년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이 협력은 2021년 합작법인(JV) 에코프로이엠 설립으로 이어져, 에코프로이엠에서 생산되는 NCA 양극재는 전량 삼성SDI로 납품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NCA 개발 역사와 경쟁력은 도전과 혁신의 기록"이라며 "ESS를 포함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신현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