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 협력으로 양극재, 리튬, 전구체 등 전방위 협력 체제 구축
에코프로씨엔지, 블랙파우더 원료 공급처 미국으로 확대
[포인트경제] 에코프로와 SK온이 손잡고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에코프로는 그룹 내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가 SK온과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 및 블랙파우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양사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부터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배터리 순환 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배터리의 원유' 공급받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코프로씨엔지는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로부터 폐배터리 스크랩 기반의 블랙파우더를 공급받게 된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파쇄해 만든 검은색 가루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주요 금속 성분이 농축되어 있어 '배터리의 원유'로 불린다.
공급 물량은 월 기준 약 200톤으로,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SKBA에서 공급받은 블랙파우더를 포항 공장에서 재활용해 양극재를 만든 뒤, 이를 SKBA에 다시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에서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전처리(건식) 공정과 블랙파우더에서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후처리(습식) 공정 기술을 모두 갖춘 전문 기업이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원료 공급처를 미국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사업 협력을 시작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와 지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SK온은 순환 생태계 구축을 통해 배터리 밸류체인 내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코프로는 차별화된 리사이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모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포인트경제 신현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