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삼성전자가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총 4명 규모로, 사장 승진 1명과 위촉업무 변경 3명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해 미래 도전과 경영 안정의 균형을 꾀했다.

전영현 부회장(왼쪽), 노태문 사장 / 삼성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전영현 부회장(왼쪽), 노태문 사장 / 삼성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으로, 노태문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MX사업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기존 겸직 체제를 유지하며 메모리·모바일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윤장현 사장(왼쪽), 박홍근 사장 / 삼성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윤장현 사장(왼쪽), 박홍근 사장 / 삼성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윤장현 사장은 DX부문 CTO 사장 겸 Samsung Research장으로 선임됐다. IoT·Tizen 개발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직을 이끌어온 그는 지난해 삼성벤처투자 대표로서 AI·로봇·바이오 등 유망 기술 투자를 총괄해 왔다. 삼성전자는 윤 사장이 DX 부문 CTO로서 모바일, TV, 가전 등 주력 사업과 AI, 로봇 등 미래 기술 간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박홍근 사장을 신임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영입했다. 박 사장은 하버드대 교수 출신의 글로벌 석학으로, 나노 기술과 기초과학 분야 전문가다. 회사는 그가 양자컴퓨팅, 뉴로모픽반도체 등 차세대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2026년 1월 1일 자로 입사한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은 MX,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 부문장이 각각 MX 사업부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한 점이다. 또한 반도체 미래 신기술 연구와 AI 기반 회사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SAIT 원장과 DX 부문 CTO에 과감히 임명해 AI 시대 기회 선점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시 인사를 통해 두 명의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Galaxy S25 개발을 주도한 최원준 부사장이 3월 MX사업부 COO 사장으로 승진했고, 글로벌 디자인 리더 마우로 포르치니가 4월 DX부문 CDO 사장으로 합류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우수 인재에 대한 연중 승진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 선점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부사장 이하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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