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출시한 중국산 아이스크림 메롱바와 농심에서 유통하는 츄파춥스 젤리 / 사진=GS25 온라인샵 ⓒ포인트경제CG
GS25에서 출시한 중국산 아이스크림 메롱바와 농심에서 유통하는 츄파춥스 젤리 / 사진=GS25 온라인샵 ⓒ포인트경제CG

[포인트경제] 국내에서 월드콘보다 많이 팔린 중국산 아이스크림 ‘메롱바’에 이어, 중국 제조 젤리에서도 동일한 타르계 식용색소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농심이 수입·판매 중인 츄파춥스 젤리(사워게코·오션믹스·사워크롤러)에는 황색4호·황색5호·적색40호·청색1호 등 합성착색료가 포함돼 있다.

타르계 식용색소는 콜타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제조되는 합성첨가물로, 주로 젤리·사탕·아이스크림 등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9종 16품목이 허용돼 있지만, 일부 제조사는 소비자 우려를 의식해 사용을 줄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규제 움직임이 더 빠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미국 FDA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적색40호·황색5·6호·청색1·2호·녹색3호 등 6종의 단계적 퇴출을 추진 중이다.

미국 FDA가 퇴출 대상으로 지정한 타르 색소 6종의 위해성 자료를 보면, ‘적색 40호’는 일부 어린이에게 과잉행동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황색 5호’ 역시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어린이 행동 이상과 ADHD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황색 6호’는 간과 부신 조직에서 종양 발생이 확인된 바 있다.

또 ‘청색 1호’는 행동 장애 가능성, ‘청색 2호’는 수컷 실험쥐에서 뇌종양이 관찰된 사례가 보고됐고, ‘녹색 3호’는 실험에서 고환암·방광암 발병이 나타났다. FDA는 이와 함께 ‘적색 2호’에 대해서도 발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최근 유해성 논란은 GS25가 9월 출시해 두 달 만에 500만 개를 판매한 ‘메롱바’에서 촉발됐다. 제품에 타르 색소(황색 4호·청색 1호)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체 유해성 우려가 제기됐고, 소비자 불안이 확산됐다.

타르 색소가 사용 기준 내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 안전성과 글로벌 규제 흐름을 감안한 관리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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