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백범 탄신 150주년
정약용, 김대건 신부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 인물

[포인트경제] 백범 김구 선생이 2026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됐다. 2026년은 백범 탄신 1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선정으로 백범 김구 선생은 정약용, 김대건 신부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백범 김구 선생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제공
백범 김구 선생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제공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는 백범 김구 선생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2026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 인물로 공식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31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는 회원국이 제안하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국제적으로 기념하고, 평화·화해·교육·과학 등 유네스코의 핵심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50주년, 100주년 또는 그 이상의 기념일에 맞춰 2년 단위로 선정하는 사업이다. 1957년부터 이어져 왔다.

한국 인물로는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에 이어 세 번째 선정이다.

유네스코는 백범 김구 선생의 ‘교육을 통한 문화강국 건설’과 ‘평화 실현’에 대한 신념이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광복 이후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분단을 넘어선 협력을 호소했다.

국가 보물로 지정된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에 수록된 「나의 소원」은 인류 평화, 높은 문화의 힘, 교육의 중요성 등 세계 보편적 가치를 강조한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박유철 회장은 “이번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 선정은 한 위인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백범 김구 선생이 꿈꿨던 높은 문화의 힘을 지닌 나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류애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정 과정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인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백범김구기념관, 김구재단은 2026년 한 해를 ‘김구 탄신 150주년 세계 기념해의 해’로 선포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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