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결 매출 9597억, 영업익 1499억
1단계 인니 IMIP 투자 완료, 2단계 인니 IGIP 투자 개시
사업 다각화, 원가 혁신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기대
[포인트경제] 에코프로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97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4% 늘었다. 올해 3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의 실적 호조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2022년부터 IMIP 내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그린에코니켈(GEN)과 ESG 제련소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투자 차익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지주사 에코프로의 자체 사업도 본 궤도에 올라 3분기 메탈 트레이딩과 투자 관련 수익이 총 645억 원으로 전분기 437억 원 대비 약 48%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니켈 제련소 지분 규모에 따라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해 외부 판매하며 트레이딩 수익과 지분 이익, 대여금 등 투자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 6253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7797억원 대비 2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49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인도네시아 투자 수익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NCA 양극재 판매 증가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전구체 제조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 632억원, 영업적자 2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781억원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적자 흐름이 지속됐다. 다만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GEN 자회사 인수 성과가 당기순이익 1619억원에 반영됐다. 4분기부터는 자회사 GEN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결 실적에 포함돼 실적 개선이 본격화한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분기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390억원 대비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37억원 대비 약 36% 줄었다. 석유화학 및 철강 분야 업황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으나,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케미컬 필터 판매 증가와 온실가스 저감 사업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에코프로 그룹은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 성과에 이어 연말부터 2단계 투자인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투자를 본격화한다. IGIP는 술라웨시섬에 위치하며 제련소 투자와 양극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한다. 1기 투자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Vale Indonesia 등과 합작법인 형태로 지분 약 20%를 확보해 진행됐다. 2기부터는 에코프로가 과반수 지분을 확보해 IGIP 건설 사업을 주도한다.
IGIP 1기와 2기 투자를 합쳐 연간 13만 톤의 니켈 중간재 생산이 가능하며, 에코프로는 이 중 5만 톤의 오프테이크 물량을 확보했다. 2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트레이딩, 지분법 이익, 제련소 운영 이익 등에서 1단계 투자 수익을 상회하는 이익을 매년 실현한다.
에코프로가 1단계 투자로 확보하는 연평균 투자 수익은 약 1800억원으로, 제련소 자회사의 영업이익 1000억원, 지분법 이익 500억원, 메탈 트레이딩 이익 300억원으로 구성된다.
2단계 인도네시아 투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양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끈다. IGIP 투자가 완료되면 제련소부터 전구체, 양극재 공정까지 연결되는 통합 밸류체인이 구축돼 글로벌 최저가 수준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에 이어 중저가 제품 라인업도 구축 중이다. 고전압 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소디움배터리(SIB) 양극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이로써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부터 볼륨, 엔트리 라인까지 다양한 시장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그룹 실적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가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하이니켈과 중저가 제품을 글로벌 최저가로 생산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