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인보다 부작용 발생률 높아 주의 필요"

[포인트경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청소년 비만치료제의 사용 연령 확대에 따라, 비만 환자만이 해당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당부하며 부작용 및 오남용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비만치료제 /프리픽
비만치료제 /프리픽

14일 발표된 식약처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투여 연령이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되면서, 비만치료제가 미용 목적으로 오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GLP-1 계열은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치료제다.

청소년, 성인보다 부작용 발생률 높아 주의 필요

식약처는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담석증 등 특정 부작용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허가받은 범위 내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특히 체질량지수(BMI) 등 비만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에게만 투여해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환자가 정상 투여하던 성인에 비해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으며, 청소년 비만환자가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계 이상사례를 포함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청소년 성별·연령에 따른 비만 판정기준치(IOTF 기준) 등 자세한 안전 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전국 보건소, 의료기관 및 약사회 등 관련 단체에 배포해 올바른 사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청소년 비만에 대한 IOTF 체질량지수 판정기준치
청소년 비만에 대한 IOTF 체질량지수 판정기준치

식약처 관계자는 "청소년 비만치료제는 비만 환자의 건강 증진을 위해 도입되었으나, 비만이 아닌 청소년이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고, 허가된 투여 기준 및 용법·용량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비만치료제 사용 중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및 피해구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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