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친구위치' 기능…사생활 침해 우려
회사측 "가족의 귀갓길 확인이나 길 안내를 쉽게 돕기 위한 편의 기능"

[포인트경제] 카카오의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맵이 최근 '친구위치' 기능을 새로 도입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생활 침해나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맵 친구위치' 기능 [사진=카카오맵 공식 블로그] (포인트경제)
'카카오맵 친구위치' 기능 [사진=카카오맵 공식 블로그] (포인트경제)

카카오맵은 최근 카카오톡 기반의 초간편 위치 공유 기능을 확장했다. 사용자는 카카오맵이나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친구를 초대할 수 있으며, 친구가 메시지에 동의만 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곧바로 톡 프로필과 닉네임으로 서로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가족의 귀갓길 확인이나 길 안내를 쉽게 돕기 위한 편의 기능"이라며, "필요할 때 공유를 숨기거나 종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치 공유의 편리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해당 기능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요 쟁점은 '반강제적 동의' 상황이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직장 동료나 상사 등이 위치 공유를 요구하면 거부하지 못하고 동의하게 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개인의 이동 경로와 현재 위치가 원치 않는 대상에게 상시적으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해당 기능에 대한 사용자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낯선 곳에서 친구와 만날 때 경로 파악이 용이하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개인의 실시간 이동 경로 노출이 감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러한 사생활 침해 우려를 해소하고 기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안 및 관리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경제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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