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공략 거점 마련 ‘초읽기’
글로벌 최대 시장 공략 가속화

[포인트경제]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 생산시설 인수와 관련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사전신고사무국(PNO)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사 완료로 셀트리온은 아일랜드 정부 기관의 승인에 이어 미국 내 규제기관의 필수 절차를 모두 마쳤다.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CI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 결합 과정에서 시장경쟁 저해 여부를 각국 담당 기관이 판단하는 절차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하트 스콧 로디노 반독점증진법(HSR법)에 따라, 아일랜드에서는 일정 매출 규모 이상 발생에 따른 규제기관 심사를 거쳤다. 해당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연내 딜 클로징(Deal Closing)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딜 클로징과 동시에 업무 단절 없이 통합을 진행하기 위해 업무영역별 실무 파견자를 집중 투입해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현지 직원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은 관세 리스크 구조적 탈피, 생산 거점 다변화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미국 내 위탁생산(CMO) 사업 기회 확대라는 전략적 이점을 확보했다. 특히 CMO 사업은 미국 의약품 생산 수요 확대를 기회로 삼아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적극 전개한다.

셀트리온은 오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경험과 신약 CMO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미국 내 CMO 고객 유치에 나선다. 릴리와 협의한 CMO 계약에 따라 공장 인수 직후부터 수익 창출과 투자금 조기 회수가 가능하다.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약 4만 5천 평 부지의 대규모 캠퍼스다. 셀트리온은 인수 후 약 1만 1천 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최소 7천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인천 송도 2공장 캐파의 1.5배 수준으로 생산 능력 증설에 즉시 착수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모든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료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의약품 생산·공급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사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