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동측 조정지 인근에서 새끼곰 발견
약 1시간 20분 운항 중단… 인명 피해는 없어
[포인트경제] 일본 이와테현의 공항인 하나마키공항(花巻空港)에서 곰이 출몰해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TBS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12일 오후 1시 5분경 확인됐으며, 공항 동쪽 조정지 인근에서 새끼곰 한 마리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즉시 안전 조치가 내려졌다. 공항 측은 활주로 사용을 중단하고 주변 지역에 대한 수색을 실시하는 등 항공기 안전 확보에 나섰다.

활주로는 약 1시간 동안 안전 점검이 이어졌고, 그 영향으로 항공기 두 편의 이륙이 지연됐다. 다만 결항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육안 확인 및 추가 위험 요소가 없다고 판단된 이후 정상 운항이 재개됐다. 곰은 현장에서 사라진 뒤 추가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와테현을 비롯한 도호쿠 지역에서는 최근 곰 출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사람을 향한 공격과 주택가 침입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경계 경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공항과 같은 중요 인프라 주변에서의 출몰은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먹이 부족과 개체 수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서식지와 인간 생활권의 경계가 흐려진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공항 측은 향후 야생동물 감시 강화와 출입 경로 분석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포인트경제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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