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자사주 매입, 연간 사상 최대치 기록
중일 갈등 고조 속 일본 외무성 국장, 중국 방문
글로벌 증시 동향 (11월 14일 기준)

일본 정부가 대규모 대미 투자 대비를 위해 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무역보험(NEXI)의 자본 확충을 검토/NHK 보도분 캡쳐(포인트경제)
일본 정부가 대규모 대미 투자 대비를 위해 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무역보험(NEXI)의 자본 확충을 검토/NHK 보도분 캡쳐(포인트경제)

▲ 일본 정부, 미국 내 투자 확대 대비해 국책금융기관 증자 검토

일본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해 합의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두 국책금융기관의 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무역보험(NEXI)의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합의한 투자 규모는 5500억달러, 약 80조엔(한화 약 800조~900조원 규모), 일본 기업이 미국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출자·대출·보증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 업무는 JBIC와 NEXI가 담당하며, 정부는 대규모 지원에 대비해 두 기관의 자본금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BIC의 자본금은 약 2조3000억엔, NEXI는 약 1600억엔 수준이며 모두 일본 정부가 전액 출자하고 있다. 증자 규모는 올해 안에 편성되는 추가경정예산 논의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 일본 기업 자사주 매입, 연간 사상 최대치 기록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올해 들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금융정보업체 조사 결과, 2025년 10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액이 14조9866억엔에 달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자사주 매입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주주환원 방식으로, 일본 기업들의 매입 규모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5년 기업지배구조 코드 도입 이후 주주 중심 경영이 강화됐고, 도쿄증시가 2023년부터 기업들에 ‘주가를 의식한 경영’을 요구한 것도 매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자사주 매입 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혼다로 약 1조1000억엔이며, 리크루트홀딩스·미쓰비시상사·미쓰비시UFJ금융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증시는 지난 10월 말 니케이225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돌파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중일 갈등 고조 속 일본 외무성 국장, 중국 방

일본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중국을 방문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테레아사가 전했다. 최근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방문이다.

외무성의 카나이 마사아키(金井 正彰)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7일 일본을 출발해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의 류진송(刘 劲松) 아시아국장 등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이 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중국의 오사카 총영사가 SNS에 올린 게시물에 대해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이 사안에 대한 항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서로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대립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번 협의가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 글로벌 증시 동향 (11월 14일 기준)

일본 니케이(JP225) 지수는 5만376.53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약 -1.77 % 하락했다.

기술·AI 고평가 부담 +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기술주 중심의 차익 매물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DJI) 지수는 4만7147.48으로 전일 대비 약 -0.65 % 하락했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엔비디아 등 AI 관련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제한됐다.

한국 코스피(KS11)는 4011.57로 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 흐름 속에서 -3.81%인 비교적 큰 낙폭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및 AI 관련주에 대해 과열 부담감이 제기되며 외국인 순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포인트경제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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