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분 만에 멀티골…MLS도 뒤흔든 ‘손흥민 타임’
4경기 연속골 행진, 첫 해트트릭 기대감 고조

[포인트경제]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며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16분 추가골까지 책임졌다. 불과 16분 만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신의 클래스와 결정력을 입증했다.

2번째 골을 넣고 세레모니 하는 모습/LA FC 홈페이지 캡쳐(포인트경제)
2번째 골을 넣고 세레모니 하는 모습/LA FC 홈페이지 캡쳐(포인트경제)

첫 골은 특유의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장면이었다. 이어 두 번째 골은 아크 서클 부근에서 침착한 볼 트래핑 후 골문 하단 구석을 찌르는 정밀한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EPL 시절을 방불케 하는 ‘돌파 마무리’와 정교한 슈팅이 연속으로 재현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활약으로 손흥민은 MLS 2경기 연속골, 시즌 3호·4호골을 동시에 기록했다. 더 나아가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골과 MLS 무대 연속골까지 합치면 공식전 4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으로 MLS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한 뒤, 24일 댈러스전에서 프리킥 데뷔골을 넣었다. 이어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는 경기 시작 54초 만에 리그 2호골을 기록하며 ‘손흥민 타임’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솔트레이크전에서 멀티골까지 작성하며 MLS 진출 초반부터 리그 전체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지 언론과 팬들은 손흥민의 빠른 적응과 연속 득점 행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기 전반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멀티골을 기록한 만큼, 남은 시간 동안 헤트트릭 달성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인다.

미국 무대에 첫발을 디딘 지 한 달여 만에 손흥민은 단순한 적응기를 넘어 ‘득점 기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그의 MLS 첫 해트트릭이 언제 터질지에 쏠리고 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포인트경제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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