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첫 경기, 한국 대표팀 분위기 전환 노려
좌완 소타니와 맞대결… 초반 경기 흐름이 승부 좌우

[포인트경제] 한국 야구대표팀이 15일 도쿄돔(東京ドーム)에서 일본 대표팀과 맞붙으며, 최근 이어진 9연패의 흐름을 끊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대표팀은 이번 한일전 2연전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준비 과정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첫 경기의 선발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도쿄돔을 달구는 한일전 포스터@포인트경제
도쿄돔을 달구는 한일전 포스터@포인트경제

곽빈(26)은 올 시즌 안정적인 직구 구위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KBO 리그 우완 대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전 선발이라는 부담이 크지만, 그는 “결과보다도 흐름을 바꾼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내부에서도 “일본 타선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투수”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도쿄돔 원정은 한국 대표팀에게 쉽지 않은 무대다. 일본의 KBO전력 분석이 정교해진 데다, 한국은 최근 공식전·평가전을 통틀어 일본을 상대로 9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그 연패 흐름을 끊을 수 있느냐를 가늠할 중요한 기점으로 꼽힌다.

일본은 오릭스의 좌완 소타니 류헤이(曽谷 龍平, 24)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젊은 투수 중심의 팀 구성 속에서 국내 리그 최고 수준 좌완으로 평가받는 만큼, 한국 타선의 대응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상대가 누구인지보다 경기 흐름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반 곽빈의 피칭이 오늘 경기의 분위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포인트경제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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