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멀티골로 32강 돌파…수비 집중력으로 승리 지켜
림철민 감독 “일본전,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맞서겠다”
무패 일본과 16강 격돌…북한의 최대 고비 될 전망

[포인트경제] 조별리그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킨 북한 U-17 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제압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조별리그 초반의 흐름을 토너먼트에서도 이어가며 한층 단단해진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제 16강전에서는 무패 행진 중인 일본과 맞선다.

북한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 아카데미 4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김유진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G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며 3위로 진출했던 북한은 E조 1위(2승1무)를 기록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전 선제골을 넣은 북한 선수들이 환호하며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쳐(포인트경제)
베네수엘라전 선제골을 넣은 북한 선수들이 환호하며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쳐(포인트경제)

경기 초반부터 북한은 강한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13분, 전방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차단한 뒤 김유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31분 박광성이 상대의 거친 파울로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유진이 직접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후안 우리베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줄었고, 후반 33분에는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정훈 골키퍼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북한은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AFC 유스선수권 인도 2006 북한・일본전에서 치열하게 볼을 다투는 양 팀 선수들/GEKISAKA 갈무리(포인트경제)
AFC 유스선수권 인도 2006 북한・일본전에서 치열하게 볼을 다투는 양 팀 선수들/GEKISAKA 갈무리(포인트경제)

경기 후 FIFA와의 인터뷰에서 림철민 감독은 팀이 최대한 멀리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전에도 같은 태도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승리가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32강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상태다. 기술적 완성도와 경기 운영 모두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어 북한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다.

두 팀의 16강전은 19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아스파이어 아카데미 4구장에서 열린다. 아시아 대표팀끼리 토너먼트에서 맞붙는 만큼,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은 잉글랜드와의 32강전에서 0-2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포인트경제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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